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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방식의 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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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입찰 초창기에는 입찰 시스템이라고 해야 일간지 형태의 정보를 웹에 올려주는 정도에 불과했다.
전자입찰이 한국에서 성공한다는 보장이 있던 시기도 아닌지라 직찰과 전자입찰이 혼재 하던 시절이었고 업무담당자들도 뾰족한 방법을 알수 없던 시절이었다.



걱정스럽던 전자입찰은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고 2004년이후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전자입찰 초창기에는 공고와 결과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이 별로 없었다. 시설,용역 공고를 제공하는 회사중 전국적으로 알려진 회사는 5개사 미만이었다.
공고, 결과를 제공하는 회사와 별도로 적격심사를 주로 다루는 프로그램은 3개사가 정도였는데, 지금은 2개사가 대표적이다.


기존 입찰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적어본다.



  1. 분석방법이 맞을까?
  2. 입찰교육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3. 화려한 시스템이 낙찰율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4. 입찰대행 회사의 출현

 1. 분석방법이 맞을까?


기존의 분석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아무 의심없이 매년 돈을 내고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어차피 입찰이 운이라고 생각하는 담당자들이 많기 때문에 적은 비용을 내고, 손과 눈에 익은 시스템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업체를 방문해서 질문을 해보면 공고와 결과를 참조할뿐 기존의 프로그램이 제공하는 분석자료에 대해서는 신뢰를 하지 않는 담당자들이 많았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일까?



3가지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다. 입찰이 운이라고 생각하는 담당자라면 아래의 글을 볼 필요도 없겠다.



1) 업종
기존의 분석시스템에는 토목 면허를 가진 업체는 분석을 할 때 기존 자료중 과거 토목 자료만을 분석의 토대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과연 조달청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한 프로그래머가 토목, 전기, 조경, 상하수도,… 등의 개별 면허조건이 중요했을까?



2) 금액
10억 이상 공사, 10억 미만공사, 등급 공사, … 등 여러가지의 금액에 따라 최저투찰율이 변한다.
과연 금액조건이 프로그램 작성의 기준이 되었을까?



3) 발주기관(수요기관)
보통 수요기관이라고 부르는 곳에서 G2B 시스템에 공사를 의뢰하여 입찰이 진행되는데 기존의 프로그램은 대부분이 수요기관별 분석을 기본으로 한다.
과연, 전자입찰이전에도 존재했던, 수요기관별로의 분석방법이, G2B전자조달시스템에 먹히도록 되어있을까?
나라도 G2B시스템을 만들때, 그 뻔한 방법으로는 만들지 않았을 것이다.



어떤것이 올바른 기준이고 어떻게 분석하는것이 맞는가에 대한 생각을 좀더 해보기 바란다.
기존시스템들이 제공하는 방식이 초등학생도 생각할수 있는 방식이라면 과감히 다른 방식을 찾아봐야 할 것이다.



 2. 기존 입찰시스템이 입찰교육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이름이 알려진 입찰 시스템 회사들은 공개 입찰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과연 입찰 교육에서 무엇을 배울수 있을까?
초급자 교육이라면 적격심사기준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배울것이다. 문제는 적격심사기준이라는 것이 책의 형태로 적혀있으면 복잡하다는 것이다.



생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은 교육을 가서 들어도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고, 입찰업무를 어느정도 접한 사람은 들어봤자 별 도움이 안되는 뻔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더 웃기는 사실은 교육을 받고 온 담당자들이 본인들이 접한 내용이 대단한 내용인줄 알고 정보가 누설될까봐 어느누구와도 대화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입찰에 대한 잘못된 정보를 입수했다 하더라도 보완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입찰은 2등이 필요없다. 최후의 승자는 한명이다. 수십명을 모아놓고 하는 교육이라면 실속없는 소문난 잔칫집일 가능성이 크다.



 3. 화려한 시스템이 낙찰율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기존의 프로그램을 보면 편리하고 화려하고 가격도 다양하다 … 나름 여러가지 강점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입찰의 원래 목적이 무엇인가?



낙찰이다.
낙찰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프로그램, 낙찰을 하지 못하는 담당자, 낙찰을 하지 못하는 회사 …결국은 도태되고 말것이다.



분석방법이라고 제공할수 있는것은 수백, 수천 가지를 만들어 낼수 있다. 올바른 분석 방법이 아닐바에야 아무리 다양한 분석과 화려한 것들은 무가치 한 것이다.



기존의 방식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보았다. 무엇보다 우선인 것은 업무담당자 본인의 상식적인 판단일 것이다. 과연 어떤 방식을 도입해야 낙찰이 잘 될 것인가 하는 것은 순전히 담당자의 몫이다.



 4. 입찰대행회사의 출현


가장 큰 문제가 입찰대행회사의 출현이다. 공사업체 입장에서는 무작위로 걸려오는 전화에 스트레스가 쌓일 것이다. 분석 방법은 뒤로 미루더라도 입찰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심어준다는 면에서는 공공의 적 이라 할 수 있다.



전자입찰 초창기에는 공공연한 입찰대행회사들이 없었다. 기억이 맞다면 전자입찰 출범 3~4년후부터 입찰대행회사들이 생겨났다. 물론 그 이전에도 서울,경기 쪽에는 '공장'이라고 해서 시설면허를 보유한 회사들이 수십여개 회사의 입찰업무를 대행해주는 일들을 했다.



조달청의 대대적인 단속이후 공장들은 상당수가 자취를 감추었다. 그 직후 전화를 통한 입찰대행회사들이 급속도로 늘어난걸 보면 어느정도는 연관성이 짐작된다.



낙찰이 되지 않는 회사들은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입찰대행회사의 꾀임에 빠져든다. 낙찰이 되면 수수료를 주면 되고, 낙찰이 안되면 수수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 말이야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입찰대행회사들은 여러분의 회사가 낙찰이 많이 되는것에는 관심이 없다. 자기네들이 관리하는 회사중 누구나 낙찰만 되면 되기 때문에....



잘 생각해 보아야 할것이다. 회사의 운명을 다른 사람의 손에 맡겨 놓는것이 과연 바람직한 것일까?